저렴하게 가성비 다이아몬드 구하는 방법

다이아몬드, 비싸도 너무 비싸다.

다이아몬드 무게 단위의 시작인 1캐럿을 사려면 적어도 오백만 원은 줘야 하며 비싼 건 천만 원이 훌쩍 넘어간다. 세상에, 그 정도 돈이면 중고차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다이아몬드에 욕심났다. 조금이라도 싸게 사고 싶었고, 기어코 적당한 가격에 좋은 다이아몬드를 구매법을 알아냈다. 지금부터 가성비 다이아몬드를 구하는 귀중한 팁에 대해 말씀드려보겠다.




캐럿에 못 미치는 다이아몬드가 저렴하다

만약 1캐럿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0.95캐럿을, 0.50캐럿의 다이아몬드를 구매할 예정이라면 0.45캐럿을 구매하면 저렴하다. 실제로 SI2 F컬러의 1캐럿 다이아몬드는 대략 7백만원 정도 하지만, 같은 품질의 0.95캐럿 다이아몬드는 대략 5백만 원 정도 한다. 즉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행여나 사람들이 알아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0.90캐럿의 다이아몬드와 1.00캐럿의 두 다이아몬드는 크기가 실제로 같을 수 있고, 차이가 난다 해도 5~10%는 눈으로 구별이 매우 어렵다. (모르시는 분은 참고)

1.9캐럿과 2.0캐럿의 전면 크기 차이는 0.14밖에 되지 않는다!

어떤 이들은 반대한다. 나중에 되팔걸 고려해서 1캐럿 혹은 1.02캐럿으로 여유 중량을 두고 구매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이아몬드는 금처럼 투자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1.02캐럿이든 0.95 캐럿이든 현금화시켰을 때는 둘 다 높은 감가상각이 된다. 그러므로 감가상각률을 조금 줄이고자 0.07캐럿에 수백만 원을 투자를 하는 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차라리 최대한 가성비를 고려해 0.95캐럿을 자주 착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투명도 등급을 낮춰보세요

VS등급 이상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SI 등급도 충분히 괜찮다. 우선 SI(slightly included) 등급의 GIA 정의 자체가 '10배 확대 시 내포물이 보임'이다. (모르시는 분은 참고) 정의대로라면 사실상 일상생활에서 SI등급의 흠집을 찾아보기 보기 힘들다.

이 정도 거리에서도 잘 보이지 않는다

대충 흠집은 어느 정도 크기일까?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예로 들어보자. 1캐럿 다이아몬드는 위에서 보았을 때 직경이 대충 6.5mm 정도이고 그중 30~10% 정도 흠집이 있다는 걸 가정하면 흠집은 약 2mm~ 0.6mm 정도이다. 이는 너무 작아 맨눈으로 보기 매우 어렵다는 걸 알 수 있다.

또 평소에 다이아몬드 반지로부터 60cm는 떨어져 본다는 것을 생각하면, 흠집을 찾아내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다이아몬드에서 빛이라도 반사된다면 흠집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SI등급이라고 해도 다 같은 흠집을 지닌 건 아니다. 흠집은 정말 천차만별이다. 위 사진 모두 1.00 캐럿 F컬러 EXCELLENT컷 SI2등급이다. 같은 SI2임에도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첫번째 다이아몬드도 충분히 괜찮다. 하지만 이왕이면 아래 사진처럼 흠이 눈에 잘 안 띄는 것을 고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컬러 등급을 낮춰보세요




컬러는 D부터 Z등급까지 있으며 끝으로 갈수록 노란빛을 띠게 된다. 다이아몬드 등급을 정하는 GIA는 D~F까지를 투명색, G~I까지를 거의 투명색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우리나라는 F등급 미만은 보석이 아니다고 얘기한다.

사실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외국에서는 F등급 미만의 다이아몬드도 충분히 인기가 많고 가격도 결코 저렴하지 않다. 또한 일반인 눈에는 D~F등급과 G~I등급을 구별해내기 어렵다. 하지만 가격은 무려 25% 이상 차이가 난다! 그러니 현명한 소비자라면 G~I 등급 사이를 구매하는 것이 이익이다.





게다가 위 사진처럼 빛이라도 반사된다면 색을 알아보기란 매우 힘들다. 또한 만약 세팅을 금으로 한다면 다이아몬드가 금에 비춰 노랗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금 세팅에 가장 비싼 D등급을 구매하는 건 오히려 돈 낭비일 수도 있다.


k컬러 다이아몬드

나아가 옐로 골드나 로즈 골드 컬러에는 은은한 웜톤을 띄는 K컬러와 궁합이 좋다. 천대받았던 K컬러의 대반전이다. 무엇보다 K컬러로 할 경우 D-F 등급보다 무려 50% 절감할 수 있다. 만약 1캐럿을 구매한다면 수백만 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가성비 다이아몬드로 골드 세팅에는 k컬로 정말 강추이다.



형광반응이 있는 다이아몬드도 괜찮아요



형광반응이란, UV 라이트를 비췄을 때 얼마만큼 반응이 오는가에 대한 내용이다. 일반적으로 더 많은 파란색 빛이 나올수록 다이아몬드의 형광반응이 높다고 말한다. 사진으로 보면 맨 우측이 가장 높은 형광반응을 보인다.

대다수는 형광반응이 높은 다이아몬드는 간혹 알이 뿌옇게 보이기 때문에 구매를 꺼린다. 하지만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GIA에 따르면 오직 1%만이 형광반응을 보이는 다이아몬드 중 반짝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결국 형광반응을 보이는 대다수의 다이아몬드는 상태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으며 가격만 내려가게 된다.

또한 형광반응은 낮은 컬러 등급의 다이아몬드를 밝아 보이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우려와는 달리 낮은 형광반응 등급은 가성비 다이아몬드를 구하는 좋은 방법이다.




결론


가성비 1캐럿 다이아몬드를 고르기 위해서는

1캐럿 대신 0.95캐럿을
VS 등급 대신 SI 등급을
D-F 컬러 대신 G-I 컬러를
None 형광등급 대신 Medium 이하의 형광등급을 고르면 된다.

그외 컷(cut)과 대칭도(symmetry), 광택도(polish)는 모두 Execellent 등급인 3EX를 추천한다.



만약 이러한 조건으로 GIA 다이아몬드를 구매한다면,

0.95캐럿 I컬러 SI2등급 3EX를 4백만원 초반대까지 구매할 수 있거나,

0.95캐럿 k컬러 SI2등급 3EX를 3백만원 초반대까지 구매할 수 있다.



1.02캐럿 F컬러 VS2등급 3EX가 천만원에 달하는 것에 비해 무려 6~7백만원이나 세이브를 할 수 있다.


물론 다이아몬드 시세는 계속 변화하므로 실제 가격은 차이가 날 수 있으나, 이만큼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건 매우 놀라운 점이다.


여러분들도 가성비 있게 다이아몬드를 즐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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